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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반대’ 광야에 선 교회, 선교 공동체로 성장하다

글쓴이 : 수여사 날짜 : 2019-02-12 (화) 04:45 조회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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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필그림선교교회를 가다필그림선교교회 성도들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 드와이트모로 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미국 뉴욕 중심가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뉴저지주 잉글우드 드와이트모로 고등학교. 10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이 되자 차량이 줄지어 들어오기 시작했다. 오전 10시부터 학교 대강당에서 열리는 필그림선교교회(양춘길 목사) 주일예배에 참석하기 위한 행렬이었다.

850석 강당은 금세 찼다. 간이의자에 앉아있던 양춘길 목사가 등단했다. 양 목사는 “새에게 날개는 짐이 아니라 날 수 있는 특권을 뜻한다”면서 “마찬가지로 예수의 제자에게 멍에는 짐이 아니라 특권이다. 혹시라도 삶이 힘들다면 그것은 낙망할 이유가 아니라 더욱 주님께 나아가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생의 짐이 무겁다는 생각이 든다면 사랑의 주님께서 우리를 더욱 가까이 이끄시는 은혜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위로하자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났다.

2000여명의 성도들은 2017년 12월까지만 해도 서쪽으로 10㎞ 떨어진 파라무스의 번듯한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렸다. 하지만 지금은 학교 강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건은 미국장로회(PCUSA)가 동성결혼과 동성애자 목사안수를 허용하면서 시작됐다. 성도들은 신앙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교단 탈퇴를 결의했다. 대가는 혹독했다. 1200만 달러(약 135억원) 상당의 예배당 소유권이 교단법에 따라 노회로 넘어갔다. 성도들은 대지면적 1만6198㎡(4900평)의 현대식 건물에서 나와 ‘광야’ 생활을 시작했다.

이호진(49) 장로는 “파라무스 예배당을 떠나 장년 1500명과 교회학교 학생 500명이 한꺼번에 예배드릴 공간을 찾는 게 가장 시급한 문제였다”면서 “매주 주일예배를 드리는 것 자체가 사건의 연속이었지만 신앙을 지키기 위해 내린 결단을 후회하지 않는다. 훗날 잊지 못할 영적 유산이 될 것”이라고 울먹였다.

성재용(49) 장로도 “예배당 열쇠를 PCUSA 동부한미노회에 넘겨주고 우여곡절 끝에 외국인 교회에서 첫 예배를 드렸는데, 등록 교인보다 훨씬 많은 교인이 출석해 다들 놀랐다”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머리나 가슴으로 알던 신앙이 피부로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강당에선 대예배가 3차례 진행된다. 영·유아부, 유년부, 유치부, 초·중·고등부 예배는 바로 옆 제니스 디스무스 중학교 교실 6개와 중강당에서 열린다. 교사와 예배위원들은 2개 중·고등학교에서 열리는 17차례의 크고 작은 예배를 위해 오전 7시부터 움직인다. 강단 꽃꽂이, 헌금함, 방송장비, 성경공부 교재 등을 트럭 1대와 자가용 10대를 동원해 옮긴다. 새벽기도회는 교단이 다른 인근 한인교회로 흩어져 드린다. 수요예배와 주중 성경공부는 학교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티넥선교센터에서 갖는다.

성도들은 교회 역사가 2017년 12월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화는 교회가 ‘선교적 교회 공동체’로 탈바꿈했다는 것이었다. 이승란(57·여) 권사는 “광야 생활을 시작하면서 성도들이 동네 카페와 빵집, 가정집을 전전하며 성경공부 모임을 시작했다”며 “모두가 간절한 마음으로 셀(소그룹)의 내실을 기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를 키우는 교회가 되기 위해 뛰고 있다”고 귀띔했다. 윤규환(17)군은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사실을 필그림선교교회가 증명해냈다”면서 “불편함과 편안함은 차이에 불과하며 그것을 능가하는 것은 하나 됨”이라고 말했다.

양춘길 필그림선교교회 목사(오른쪽)가 예배 후 성도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양 목사는 “성도들이 광야 같은 환경 속에서도 영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담임목사를 믿고 따라와 준 것에 감사하다. 앞으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면서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교회들이 많다. 차이는 그것을 현장에서 증명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

잉글우드(미국)=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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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나는 한국인 목사로는 최초로 워싱턴힐튼호텔에서 열린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개막식에서 메시지를 전했다. 성경이 말하는 평화의 관점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남북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익 외교를 위해 노력했다. 특별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만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실에 가서 특별보좌관인 니콜라스 스나이더와 한 시간 반 동안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이야기도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 재임 때 열린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을 때는 간증이나 친교 중심이 아니었나 하는 느낌을 가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에 참석한 조찬기도회는 분위기가 달랐다. 목회자들이 설교할 때 어떤 경우에도 제한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언부터 감명이 됐다.

이번 국가조찬기도회에서는 더 큰 감동을 받았다. 기도회는 크리스토퍼 쿤스와 제임스 랭크퍼드 상원의원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이분들이 전날 런치 프레이에서 나를 메인 스피커로 소개해준 분들이라 더 고무됐다.

“우리는 매주 수요일에 모여 기도회를 합니다. 당이 다르고 생각과 정치이념이 달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고 하나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미국 연방 상원의 힘이 크고 미국이 아무리 위대하다 해도 더 크고 위대한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국가조찬기도회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뉴엘 에스피나라는 분이 대표기도를 하는데 눈물이 나도록 감동을 받았다. “미국은 성경적 신앙과 청교도적 가치 위에 세운 나라입니다. 미국이 건국의 기초인 신앙적 이념을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세계를 섬기는, 영적으로 부강한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그러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옵소서.” 지금까지 이렇게 애절하며 간절한 기도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통을 이어서 연설을 하는데 그 역시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은 신앙인들이 세운 나라이고 앞으로도 신앙인들이 미국을 세워나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앙의 자유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나는 목회자들이 어떤 경우에도 제약받지 않고 설교하도록 법제화를 했지만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래야 더 강하고 위대한 미국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나는 억류당한 목사님을 구할 것이고 인신매매나 현대판 노예제도를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배 속에 있는 생명과 이미 태어난 생명 모두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사람은 고귀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나의 아내는 억압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다른 곳에서 연설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위대한 이유는 우리가 함께 기도하는 데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의와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아름다운 가정과 국민의 안정을 위해 기도합시다.”

트럼프는 목사인지 대통령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신앙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그런데도 미국 사회는 그것이 대통령의 종교편향이라고 공격하지 않는다. 더 놀란 것은 두 상원의원이 트럼프를 위해 어깨에 손을 얹고 축복기도를 하는 모습이었다. 트럼프는 아멘으로 기도를 받고 퇴장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국가조찬기도를 할 때 이렇게 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다른 연사들의 짧은 스피치도 있었는데 모두 미국이 붙잡아야 할 신앙적 가치와 비전, 공익에 대한 것이었다. 기도회가 끝난 뒤 실무자에게 물었다. “왜 이번에는 강사 중에 목사가 하나도 없습니까.” 대답은 이랬다. “물론 세워야지요. 그러나 미국 국가조찬기도회는 미국이 붙잡아야 할 비전과 가치, 그리고 미국의 공익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을 우선으로 세우고 있습니다.”

목회자로서 그 이야기를 듣고 나와 한국교회를 돌아봤다. “아, 미국 국가조찬기도회는 우리보다 더 큰 빅 픽처(Big Picture)를 그리고 있구나. 우리 한국교회와 국가조찬기도회도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가치와 비전, 공익을 더 제시하는 빅 드림(Big Dream)을 설정해야 하겠구나.” 그렇다. 우리 모두 빅 피처와 빅 드림을 그리고 설정할 때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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